렉터 박사의 2번째 고독사한 죠슈아 신부님에게 발송된 편지 중에서 발췌
죠슈아 신부님께. 신부님, 저는 신부님의 조언을 따르고 실천하고자, 어느 날부터 저는 다재다능한 사람이 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줄넘기를 시작함과 동시에 햄버거 껍데기를 먹으면서 출근을 하던 도중 한 초등학생으로부터 묻지마 폭행을 당한 적이 있습니다. 최선을 다해서 공격과 방어에 전념하다가 단 한 대도 때리지 못하고 일방적으로 두들겨 쳐맞기만 하는 게 너무 억울해서, 삐져나온 그 초등학생의 지갑을 훔쳐 가까스로 도주에 성공했죠. 연구소에 도착한 저는 훔친 지갑을 뒤지다가, 사용한 콘돔, 고양이 가죽 몇 조각, ‘고양이에게 먹여야 함’이라는 메모가 적힌 타이레놀 약봉지, 말린 소음순, 육수용 멸치, 1864년 발행된 스타벅스 쿠폰,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의 하르게이사 소재의 둠살롱 명함, 그리고 다음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