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o vadis somnia mea
지금과는 다른 꿈을 꾸던 유소년기 때와는 달리 많은 이들은 조금씩 옆길로 걸어가고 있을 것이다. 순진한 때 외쳐봤을, 나는 선생님처럼 될래요, 아빠처럼 될래요, 과연 우리는 오래 전 우러렀던 그들의 모습과 얼마나 닮아 있는가. 벌려둔 일들이 미적거리는 사업가는 꾸준한 직장 생활이 차라리 간절할 때도 있고, 직장인들은 견주어 덜 얽메일 수 있는 사업가의 여유가 탐날 때도 있다. 자본의 축적이 행복의 선사를 의거하는 기준이 되어가는 이 시대에, 우리는 부양해야 할 구성원과 책임져야 할 대소사가 차츰 늘어가면서, 금력의 그늘에서 편히 쉴 수 있기를 갈망한다. 그런 날을 염원하며, 지금은 아웃백에서 가족외식을 하고 할인카드로 결제를 할 망정, 아이 생일에 20만원짜리 네 발 자전거를 선물해 줄 망정, 출장길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