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주지육림, 승승장구하고 계시온지요?
최근 연구 결과를 보니 운동을 전혀 하지 않아도 스트레스가 적어야 오래 산다 하길래, 저는 뇌절제술 받은 후 개돼지처럼 빌어쳐먹을 작정입니다.
마침 요즘 짐승남이 인기가 많다고 해서 짐승처럼 울부짖으며 길바닥을 활보하고 집에서는 돼지사료 줏어먹고 있습니다.
저는 행동하는 사나이니까요.
오늘은 연구소에서 오전 내내 점심으로 무슨 브랜드의 돼지사료를 줏어먹을지 고민을 하다가 박지인으로부터 점심식사 제의를 받아 욕쟁이 할머니 식당에 갔습니다.
둘 다 수육백반 곱배기를 주문했지요.
국물에 돼지사료와 초콜렛을 말아먹던 도중 갑자기 할망구가 박지인을 바라보며,
"야 이 쥐좆만한 시팔년놈의 개아들새끼야. 쳐먹는 꼬라지도 개좆같이 쳐먹는 지 애비새끼하고 똑같아 가지고서는.. 니 애비새끼도 꼴에 좆 달렸다고 니 어미년이랑 붙어쳐먹어 보겠다고 씹구녕에 쑤셔대다가 너같은 씹종자 새끼를 싸질렀겠지. 아까 오다가 보니 니 어미년이 길바닥에서 씹국물 줄줄 흘리면서 지나가던 동네 개새끼 좆대가리 빨아쳐먹고 있던데 촌각을 앞다투어 기어가서 씹두덩에 대가리 쳐박고 자궁경부 육회나 뜯어쳐먹지 여기까지 기어와서 국밥 쳐먹고 앉아있느냐 개시발럼이?"
라는 말을 시작으로 온갖 쌍욕을 퍼붓길래 갑자기 박지인이 옆 테이블 다른 손님이 먹던 국밥을 할망구 대가리에 부은 후 손님 다 내쫓고 고양이 등에 신나 500배럴 뿌려서 불 붙인 다음 길바닥에서 식당 활활 타는 꼬라지를 팔짱 끼고 함께 관람했습니다.
그 열기에 어린 시절 저에 대한 어머니의 뜨거운 사랑과 열정이 떠올라 화끈하게 타오르는 국밥집의 사진을 동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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