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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스나인 포인트 나인, 아울락 라디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월터 노이만 박사 인사 올립니다.
여러분 저는 방금 민주화 포탈을 통해 삼청교육대에서 여기로 막 도착했습니다.
이 세상에는 매분매초가 머다하고 허구헌날 살인 방화 강간 등의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저는 잠들려고 누울 때마다 박장대소가 터지고 팝콘을 손에서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 고지혈증에 걸린 상태이기도 하죠.

각설하고 우선 오늘의 첫 번째 사연을 보내주신 분은 현재 한 블로그에서 글을 읽다가 정신병 말기에 감염되어 천봉산 요양원에서 지내고 계신다고 합니다.
들어보시죠.

<폴로늄 210의 맛은 굉장합니다. 1마이크로그램만 몸 속에 들어가도 몸 속에서 핵폭발 하는 것 같은 과정을 겪습니다. 참고로 설탕 한 톨은 6마이크로그램이죠. 1마이크로그램의 폴로늄 210이 체내에 들어가면 백프로에 가까운 수치로 이주 내로 죽습니다. 엊저녁 정찬 자리에서 제 고조부의 죽음에 대한 비밀을 듣게 되었습니다. 제 아버지는 다소 격앙된 채 말을 이어가셨죠. 제 고조부는 1891년 가을 어느 날, 화장실에서 대변을 본 뒤 물을 내려야 할 시점에 어찌된 일인지 휴대폰을 변기에 넣어버렸다고 합니다. 건져낸 휴대폰은 작동하지 않았고 그 상심으로 4년을 식음을 전폐한 채 시름시름 앓다가 작고하였구요. 저는 이 충격적인 이야기에 도무지 무얼 해야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네, 좋은 사연이었습니다.
그런데 대체 폴로늄 210과 고조부의 죽음 사이에 무슨 상관 관계가 있는지 오히려 제가 갈피를 못잡겠군요.
그리고 사연 주신 분에게 한 말씀 드리자면 그 정도로는 충격 축에도 못낍니다.

제 경우에는 최근에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제가 며칠 전에 여기 숨겨둔 아끼던 포도주와 삼페인 여섯 병을 천사소녀 네티가 훔쳐갔습니다.
천사소녀 네티가 제 전재산을 훔쳐갈 때 일곱 시간 동안 머통령은 뭐하고 있었나요?
개인의 사유재산권이 침해당할 때 통수권자는 도대체 뭘 하고 있었냔 말입니다.
천사소녀 네티는 술병들을 훔치고 내가 열네살 때 만들어가지고 놀던 연날리기로 탈출했더군요.

어쨌든 다음 사연 들어보겠습니다.
사연 보내주신 분은 부산 알로이시오 고교를 수석으로 졸업한 분입니다.
졸업 당시 해당 학교의 전교생은 두 명 뿐이었고 지금은 폐교되었죠.
그리고 부모가 없는 고아들을 위해 운영되던 학교입니다.
그럼에도 잘 성장하여 좋은 사연까지 보내주셔서 감사함을 전합니다.
들어보시죠.

<아버지의 뜻에 따라 나는 고물상 대표이사 자리를 물려받았다. 고등학교도 이버지가 원하는 데로 진학했고, 난 아버지의 뜻대로 이버지가 마음에 들어하시도록 살아왔으며, 아버지의 아바타였다. 아버지는 평생에 걸쳐 에어컨과 원한 관계에 있었다. 헌법재판소에 에어컨 위헌심판청구와 에어컨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하셨지. 나는 그런 아버지의 모습을 더이상 바라볼 수 없다. 이제 이 약을 먹으면.. 나는 비로소 자유를 얻게 되는 거야. 아버진 내 죽음으로 크게 상처받고 평생을 날 그렇게 키운 것을 후회하시겠지. 나는 자살로서 아버지에게 평생을 갈 복수를 하는 거야. 그 후에 벌어질 일은 남아있을 사람들의 상상에 맡기겠다.>

네, 좋은 말씀 잘 들었습니다.
이왕이면 일가족들과 동반자살하시기를 권유하며 여러분들에게 한 가지 당부합니다.
뭔가 장황하게 흥미로운 얘기를 잔뜩 하다가 끝머리에 상상에 맡기겠다는 말은 삼가하십시오.
맡기지 말고 설명을 하란 말입니다.

제군들, 우린 단지 노를 젓기 위해 한 배에 탑승한 게 아닙니다.
우리는 대륙을 떠나 머나먼 곳에서의 울림을 따라 항해하며 빛의 근원과 아득한 저 소실점을 뱃머리로 돌파하며 끊임없이 나아갈 것입니다.
밝게 빛나는 북극성을 보며 그리고 북동쪽으로 노를 저어 갑시다.
그리고 언젠가, 뱉은 말은 끝까지 다 마무리하는 사람이 되어 저와 함께 세상이 불타는 것을 함께 구경하십시다.
이천몇년 몇월 십이일 뼔요일, 조타실에서... 아니 녹음실에서...

그럼, 국정원 지하실에서 성황리에 공연을 마친 엠씨 무현의 노래를 하나 들어볼텐데요.
디제이 대중과 엠씨 전땅크가 피쳐링하여 봉화반점 그 이상으로 화제가 됐던 곡입니다.
뮤직 큐!

​https://youtu.be/cwI1cubjGY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