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최근 바빌론의 공중정원으로 추정되는 이라크 사마와 지역의 유적지에서 시리아와 쿠웨이트까지 가로 지르는 직경 7미터짜리 송유관을 수리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유량이 무려 시간당 17300 입방미터에 달하는 말도 안되는 양의 석유를 끊임 없이 흘려보내는 송유관이었습니다.
세계적으로 석유 소비량은 매일 꼬박꼬박 1억 배럴 안팎입니다.
이 엄청난 소비량 이상의 석유가 시추되고 어디론가 송유되며 팔려나가고 소비되는 항상성, 이해가 되는지요?
송유관을 따라 걸으며 저는 어딘가 이빨이 들어맞지 않는 것 같은 기묘한 느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한참을 걷다보니 어느새 시리아까지 도달해있더군요.
석유라는 것은 끊임 없이 시추되고 있습니다.
언제는 곧 고갈될 것처럼 연일 보도하더니 채산성이 급격히 늘어난 현재에 이르러서도 이제는 매장량이 거의 무한할 것이다 라고도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고갈점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근래의 정설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탄화수소로 주로 구성된 석유는 생물의 퇴적으로 인해 농집된 결과물로, 포함된 물질 속에는 생물이 살아있을 당시 생물이 보유했던 특정 물질의 분자 구조 뼈대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석유가 발견되는 지층은 고생대 캄브리아기보다 훨씬 오래 전인 32억년 전 시생누대의 것도 포함합니다.
시생누대에는 진핵생물은 커녕 원핵생물조차 출현하지 않았던 때로, 칼륨과 우라늄이 융용된 용암이 들끓고 화산이 끊임 없이 폭발하던 이른바 지옥같았던 시기였죠.
지금까지 시추한 석유와, 앞으로 시추할 수 있는 이 어마어마한 매장량에 캄브리아기 생물 대폭발 사건 후부터 여태 존재해온 생물의 어림셈 총량을 대입해보면 지구의 나이는 기존에 알려진 45억 년이 아닌 790억 년에 달해야만 왜 이렇게나 석유가 많이 매장되어 있는가에 대한 계산이 어거지로라도 들어맞게 됩니다.
그게 아니라면 공룡들과 해양 생물들은 걸어다니거나 헤엄치거나 먹이 활동을 할 일말의 공간조차 없는 상황에서 육지와 바다를 새까맣게 뒤덮고 있었어야 합니다.
석유가 매장된 곳의 저 바닥에는 우리가 뭔가 놓치고 있는 생물의 역사를 이어줄 어떠한 연결점이 존재하고 있을 것입니다.
나는 그 의문점을 풀기 위해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이곳은 연중 내내 성탄절이 이어지는 곳입니다.
다들 혼절 직전까지 ‘성교’를 하면서 생명의 ‘탄생’을 위하는 절기라 하여 성탄절이라고 부르죠.
젊은 무슬림 남성들은 오늘은 누구를 강간할까 생각하며 눈을 뜨고, 여러 동료들의 정액이 범벅된 자지를 문지르며 잠에 듭니다.
이곳에서 모든 문제는 폭력과 살인으로 해결됩니다.
라마단 기간 낮 동안에는 몰래 뭔가 쳐먹긴 하는데 눈치가 보여서 잘 쳐먹진 못하고 배가 고파서 다들 예민한 상태라 싸움이 잦아서 이 기간 동안에는 많은 사람들이 샴쉬르 칼에 찢겨 죽습니다.
해가 진 후 알 이프타르 때 배가 찢어지도록 쳐먹다가 과식사하는 사람들도 속출합니다.
이곳은 자살하기에 큰 노력이 필요하지 않는 곳입니다.
일상이 무료하여 관두고 싶거나 인생에 개입한 여러 문제로 삶에 지쳐서 모든 걸 놓고 싶을 때, 길거리에서 꾸란을 찢으면 쉽게 삶을 마감할 수 있는 곳입니다.
이곳은 민생치안이 안정된 곳입니다.
종교경찰들은 율법의 단속과 치안의 유지보다 아쉬운대로 늙어빠진 낙타년 보지를 길에서 따먹는 게 하루 일과가 된지 오래죠.
또한 종교경찰들은 가끔 더워서 짜증이 날 때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무작위로 행인을 붙잡아 꾸란을 외우도록 시키는데, 머뭇거리거나 제대로 암송하지 못하는 경우 즉석에서 공개처형을 집행합니다.
샤리아법을 어긴 자들에 대한 명예살인은 대체로 경찰이 아닌 시민들이 행해오고 있으며 영웅으로 추앙받습니다.
경찰은 그다지 할 일이 많지 않습니다.
이곳은 신앙심이 경건한 사람들의 성지입니다.
이교도 남성들의 아내와 딸들은 보통 수십 명의 무슬림 남성들에게 두들겨 맞으면서 강간당한 뒤 여러 구녕에서 피를 쏟다가 죽습니다.
무슬림 남성들의 아내와 딸들이 다른 종교로 개종하는 경우도 같은 과정을 거쳐 죽습니다.
이런 경우에 무슬림 남성들은 아내와 딸들의 강간 의식에 동참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무슬림 형제들을 미워하지 말라는 무함마드의 가르침이 있었기 때문이죠.
그리고 그 일을 치른 후에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꼬박꼬박 하루 다섯 번의 살랏에 경건하게 참여합니다.
강간 당해 탈장한 어린아이 시체들과 살이 뒤집어질 정도로 맞다가 쇼크사한 여인들의 시체들이 몇 시간 동안은 아무렇게나 나뒹구는 동안 말입니다.
이곳은 남성이 대접받는 사회입니다.
쿠란 4:34를 근거로 하여 아내나 약혼한 여자친구를 시도 때도 없이 두들겨 패는 일도 급증하여 여성들의 얼굴색은 보라색이나 파란색 혹은 검정색 멍으로 뒤덮히는 경우가 다반사며, 이를 가리기 위해 니캅과 부르카의 착용 빈도 역시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어린이들을 사랑하는 곳입니다.
게다가 쿠란 65:4를 근거로 하여 10대 이전의 어린 여아들이 남성들과 결혼하는 일이 흔한 일처럼 여겨지고, 탈장이나 대장파열로 인한 사망 혹은 평생에 걸친 장애를 얻는 경우도 많죠.
이는 특히 선지자, 즉 여섯 살의 아이샤를 세 번째 아내로 맞이한 소아성애자 무하마드의 모범으로 인식되어 범사회적으로 권장됩니다.
이곳은 인간 본능에 반하는 비이성적인 법으로부터 자유롭습니다.
남성들은 본처 외에도 다른 기혼여성들과의 관계에 법의 저촉을 받지 않습니다.
임시결혼-빠구리-이혼이라는 법률이 존재하기 때문에 누구에게도 지탄받지 않는 것입니다.
결국 610년 무하마드에게 현시한 가브리엘 대천사의 계시는 남성이 우위를 점하고 여성을 육노예로 삼아야 한다는 게 본질적 목적이었을 것입니다.
남성을 위한 이 세상 마지막 도시, 정치적 올바름과 페미니즘으로부터의 해방구, 바로 시리아 라까에서 석유 유기물 연구를 함께 할 동료를 기다리며 좌표를 남깁니다.
Alrasheed Nuts
دوار النعيم، النعيم Al mogmaa Street, Ar Raqqah, Syria
https://goo.gl/maps/Afp1Xk6FgHa5hewy7
이슬람력 1440년 7월 16일
그레고리력 2019년 3월 23일
윤 데이빗 박사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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