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 삼성 리움 미술관 ,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타와 국립미술관, 영국 런던 테이트 현대미술관, 일본 도쿄 모리 미술관, 미국 아칸소주 벤튼빌 크리스탈 브릿지 미국 미술관, 카타르 도하 국립 컨벤션 센터를 포함하여 스페인 빌바오에 영구 설치되어있다.
그외 미국 뉴욕시 록펠러 센터, 네덜란드 헤이크 시청,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에르미타주 미술관 외 많은 곳에도 임시 설치된 작품이다.
프랑스계 미국인인 뤼즈 부르주아;루이스 부르주와가 36살에 처음 드로잉을 했으나 87살이 되었던 1999년부터 설치했다.
모든 지역의 마망은 동일한 9.3미터 높이와 모양으로 제작되었다.
청동과 스테인리스 스틸로 제작하고 배 부분의 철제 속에는 32개의 대리석으로 만든 거미알이 들어있다.
1999년에 제작된 첫 작품은 영국 런던 테이트 현대미술관 1층 증기기관 전시홀에 설치되었다가 현재는 외부로 옮겨졌다.
원래는 미술관 안에 있다가...
지금은 밖에 나옴
2018/09/09 - [왕너구리의 메세타 고원에 불 붙이기/영역표시 (스페인여행)] - 스페인 북부 - 빌바오
스페인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의 마망은 이 글을 참고.
2010년 6월 1일에 설치됐다.
마망은 불어로 어머니라는 뜻인데, 뤼즈 부르주아는 이 작품을 통해 자신의 어머니인 조세핀의 자식에 대한 양육과 보호 등의 메타포를 지닌 강한 내면을 암시한다.
조세핀은 프랑스 파리에 살면서 남편의 직물 수선점에서 타피스트리를 수리하던 수선점의 기술자 겸 책임자였는데, 마망 거미의 모습이 마치 실을 말아서 혹은 뭉쳐서 만들어낸 것 같은 컨셉은 바로 조세핀의 생전 생업을 그대로 표현한 것이다.
조세핀은 딸인 뤼즈 부르주아가 21살이 되었을 때, 뤼즈 부르주아의 외할아버지(조세핀의 아버지)가 지켜보는 가운데 폐기종이 악화되어(당시 의학적 진단으로는 알 수 없는 병명의 질환)으로 결국 세상을 떠났다.
뤼즈 부르주아는 조세핀의 임종에 의한 충격을 극복하지 못하고 비에브르 강에 투신했고 외할아버지가 구해냈다.
뤼즈 부르주아의 아버지는 병든 아내를 돌보지 않고 일말의 관심도 보이지 않았다.
병든 아내를 팽게쳐둔 채 뤼즈 부르주아의 과외선생과 불륜을 저질렀고 뤼즈 부르주아는 무의식적인 자기파괴적 상처와 남성혐오에 잠겨버렸다.
그러나 그런 상처를 회복하는 예술의 힘을 알게 됐고 어머니 조세핀의 임종 후에는 미술공부를 시작했으나 상처는 완전히 아물지 못한 채 평생의 걸친 트라우마가 됐고 노년이 된 후에도 아버지에 대한 분노와 증오를 담은 작품을 내놓기도 했다.
27살이 된 1938년에는 3살 많은 로버트 골드워터와 가약을 맺고 미국 뉴욕으로 이주했다.
뤼즈 부르주아는 1951년이 되어서야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고 3년 뒤인 1954년에 미국 예술가 협회에 등록되면서 빌럼 데 쿠닝, 마크 로스코, 잭슨 폴락 등과 교류하며 친구로 지낸다.
뤼즈 부르주아는 1999년 런던 테이트 현대미술관에서 이 거미를 처음 세상에 내놓고는 어머니 조세핀에게 바치는 선물이라고 인터뷰했고, 이 작품을 통해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1963년 뉴욕 현대미술관 이벤트에 참석한 로버트 골드워터, 뤼즈 부르주아 부부.
남편인 로버트 골드워터는 역사학자이자 아프리카 미술학자였다.
1957년에 뉴욕 원시미술관의 초대 관장이 되어 16년간 재임했다.
"바늘은 훼손된 것을 고치는 데에 사용된다. 이는 용서를 의미하는 것이다."
타피스트리를 수선하는 행위(찌르고 꿰메는 행위)의 반복은 파괴와 치유의 반복인 것이다.
2010년, 98살에 심정지로 죽은 뤼즈 부르주아는 평생에 걸쳐 자서전적 작품을 만들어냈고 70살이 넘어서야 본격적으로 유명세를 타 1982년에 뉴욕 현대미술관에서 여성 작가 최초로 회고전을 열었다.
오늘날에는 고백 예술의 창시자로 인정받는다.
2010년에 알렉스 판 발더가 촬영한 사진.
2010년은 바로 뤼즈 부르주아의 졸년이다.
"예술은 나에게 카타르시스다. 내가 경험한 상처, 증오, 연민을 표현한다." -뤼즈 부르주아
카타르 도하 국립 컨벤션 센터에 2017년 3월 4일에 설치된 현재로써는 가장 마지막에 설치된 마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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