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바오는 스페인 북부 피레네 산맥 서부에 위치한 바스크 지방에 속해있는 해당 지방의 제 1도시.
크게는 프랑스 남동부의 프랑스령인 주베로아와 라푸르디, 거기다 스페인령의 나바라 자치주도 포함하고, 작게는 아라바, 기뿌스꼬아, 비스까야로 구성함.
아라바 주의 대표 도시는 비또리아-가스떼이스, 기뿌스꼬아 주의 대표 도시는 도노스띠아-산세바스띠안, 그리고 본문에서 소개할 빌바오는 바로 비스까야 주의 대표 도시다.
19세기 말부터 공업으로 인구 유입이 급격했고 철강과 조선산업으로 흥했던 도시지만 조선의 붕괴와 철광석의 고갈로 쇠락했다.
하지만 여전히 스페인에서도 경제 수준이 월등히 높고 최근 격렬한 분리 독립을 시도했던 까딸루냐(바르셀로나가 포함된) 지방보다도 1인당 gdp는 높다.
바스크인은 스페인 땅에서 제일 오래 된 역사를 가진 민족이고 분리독립 성향이 까딸루냐 지방과 함께 스페인에서 가장 강함.
게다가 바스크인들의 혈통과 가계에서의 기원은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게다가 에우스카라라고 불리는 바스크어를 쓰는데 고립어이면서 라틴어의 2배인 12가지의 격변화를 지녀서 현존하는 언어 중 가장 어려운 언어로 꼽히기도 했다.
어떤 언어와의 공통점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기원조차 아직 파악된 바 없는 독특한 언어.
음운이 주변 지역 언어들에 비교해서 차별되는데 갈이소리에 해당하는 s̺는 앗샤 내지는 읏샤로 발음되고, 우리말의 ㅊ에 해당하는 음가가 tt, ts, tz, tx로 4가지가 있다.
바스크어에 존재하는 4가지의 ㅊ 음가는 물론 서로 다른 소리지만 미묘하여 한글로는 특별한 표기 방법이 없다.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난 혁명가 체 게바라가 바로 바스크 혈통인데, 체 게바라의 상징과도 같은 베레모는 원래 바스크 지방의 전통 모자다.
그런데 이 블로그는 공부하는 곳이 아니므로 여기서 이만 줄인다.
빌바오에 도착해서 일단 숙소로 감.
뭘 할지 고민하다가...
호텔 바로 옆 미술관에 갔다가...
저녁이 돼서 호텔로 감.
다시 나와서...
정찬은 덕분에 미슐랭 식당인 에차노베extanobe에서 맛있게 먹음.
다음 코스.
빌바오 하면 구겐하임 미술관이다.
솔로몬 로버트 구겐하임이라는 미국인이 있었다.
1861년에 태어나서 1949년에 죽은 사람인데 당시의 철강왕이었고 미술품 수집에 취미가 있었으며 검은 목요일 사건을 겪은 세대의 부자로써 자선사업에 관심을 갖던 사람이다.
현대 미술을 지원하기 위해 예술의 진흥, 장려, 교육, 대중의 계몽을 가치 삼아 구겐하임 재단을 설립하고, 화가가 인지도가 있든 없든 작품이 싸구려든 고가에 해당하든 가리지 않고 매입했지.
그래서 구겐하임 미술관은 입체주의와 현대미술을 지향한다.
구겐하임 재단이 1991년에 착공을 시작하여 1997년 당시 국왕이었던 후안 까를로스 1세가 준공식을 진행했다.
스페인의 건설사 페로비알이 주도하고, 프랭크 게리가 선임건축가로, 구겐하임 재단의 당시 재단장이었던 토마스 크렌스가 감독으로 진행됐다.
총 건설비용은 천억원을 상회한다.
60톤 가량의 티타늄판이 사용됐는데 두께가 0.3밀리미터에 불과하여 가끔 강풍이 불 때마다 요동친다.
물고기의 비늘을 연상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부착되었다고 한다.
철강으로 흥했다가 쇠락한 도시에 다시 숨을 불어넣어준 시대의 명품이다.
먼저 미술관 후문 쪽에서 거미를 보고...
(뤼즈 부르주아;루이스 부르주와의 마망 거미)
2018/09/09 - [왕너구리의 메세타 고원에 불 붙이기/미술관조깅 (예술)] -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의 '마망'
제프 쿤스 작품도 보고...
이것도 아마 제프 쿤스 작품.
그러나 노관심.
정문으로 올라가기 전.
정문 쪽에 제프 쿤스가 만든 꽃개도 보고...
꽃개의 꽃은 자주 교체를 해서 철마다 색깔이 바뀐다.
이렇게 바뀜.
이건 출장 갔을 때 다시 찍은 거.
전시용 예술작품인 철판이 설치된 중앙홀 후미진 곳.
구겐하임 미술관 관람.
이러한 장난이 엄격히 금지되어 있다.
현대미술은 내 입맛에 맞지 않는다.
너무 지루하여 쫓겨나고 싶어서 최선을 다 했는데 결국 쫓겨나지 않았다.
중앙홀까지만 촬영 가능하다.
윗층들은 구조가 빙글빙글 돌게 되어있는데 걸어다니며 거의 모든 작품들을 볼 수 있는데, 이 구조는 대초원양식의 대가인 천재적 건축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가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에 처음 적용했던 방식이다.
당시로써는 매우 파격적인 설계였음.
미술관 인근에서 항상 보이는 유일한 고층 빌딩이다.
이베드롤라는 풍력 발전을 중심으로 하는 대표적인 스페인의 에너지 회사다.
네르비온 강변 산책.
구시가지로 들어감.
바스크 지방기가 펄럭임.
동행한 아내.
성야고보 대성당.
성야고보 대성당 철문 위의 야고보의 십자가.
누에바 광장의 성니콜라스 성당.
누에바 광장 옆 아에라차areatza 공원
누에바 광장에서 바라보는 인다우추indautxu 시가지.
야고보의 길;산티아고로 가는 길;까미노 데 산띠아고 이정표.
산안통고 다리 옆에서.
비즈카이코 철교 근처에 베트남 식당에 포를 먹으러 옴.
너무 먹고싶어서 개장 시간 전부터 근처를 서성이다가 개장 전에 전화해서 열어달라고 독촉하고 결국 5분 일찍 들어감.
포 양이 적을까봐 만두도 시킴.
굉장히 몹시 너무 아주 매우 맛있음.
뭐가 좀 아쉬워서 중국식 덮밥 도시락 시켜서 싸갖고 나옴.
만족한 채로 비즈카이코 철교 쪽으로 10분 정도 걸어감.
이건 일반적인 철교가 아님.
곤돌라가 현수된 채로 강 위를 왔다갔다 함.
다리 상단부.
예쁘고 아름답다.
건너편.
네르비온 강변 따라 늘어선 집들.
더 가까이 가보았다.
사람도 탈 수 있고 차도 몇 대 들어간다.
차들은 줄 서서 한참 기다려야함.
타려면 돈 넣고 티켓 사야함.
티켓을 사면 개도 데리고 들어가고
반대편에서 건너와서 내리는 사람도 개찰구를 통해서 나온다.
왕복 두 번 한참 보다가 시들해져서 다시 산책 시작.
북쪽으로 가면 게초getxo라는 부촌으로 이어진다.
메르세데스 교구 성당.
앞을 지나감.
이제 게초 부촌임.
다 지나서 바다와 맞닿은 지점의 네르비온 강 하구임.
편하게 방구 뀌려고 잠깐 앉음.
azulado el mar y a su lado el cielo
파랗게 물든 바다, 하늘은 당신 곁에
비스까야;비스케이 만 쪽에 도달하면 꽤 오래된 성 규모의 저택들이 늘어서 있음.
이 집은 10년 쯤 전에 젊은 일본인 부부가 매입한 걸로 알고 있다.
바로 앞은 해변가임.
뭔가 편안하게 해줌.
물론 내가 흐린 날씨와 비를 아주 좋아해서다.
해변의 끝지점임.
숙소로 가는 길.
육교도 지나고...
아까 싸갖고 온 덮밥을 먹고 잠.
근데 숟가락이 없어서 구두주걱으로 퍼먹음.
다음 날 아침엔 빌바오 아르찬다artxanda 전망대로 올라감.
강선열차funicular 역 바로 옆에 있음.
흐려서 가시거리는 넓지 않음.
구겐하임 미술관과 이베드롤라 본사 건물이 보임.
구시가지 쪽.
특색 있음.
1936년 공화군 인민전선 편에서 프랑코에 맞서 싸운 바스크인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설치된 철판.
지문 조형물.
스페인어로는 후에야 닥띨라르huella dactilar라고 부르는데, 스페인 예술가인 후안 호세 노베야가 스페인 내전의 희생자들의 명예를 위해 만들었다.
강선 열차 타러 가는 길.
맨 앞에 탐.
내려감.
거의 도착.
내림.
살베코salbeko 다리 쪽으로 걸어감.
10분 걸림.
?
구겐하임 쪽으로 건너갈 수 있음.
다리 위로는 엘리베이터가 있음.
예전엔 한시적으로 유료 운행하기도 했다는데 지금은 공짜.
네르비온 강.
미술관 또 만남.
마망 또 만남.
다리 위에서 좋은 구도로 촬영할 수 있음.
이건 덜 좋아보임.
바르셀루스의 닭이 왜 있는지는 모르겠음.
음...
호텔 건물 외벽에 이런 게 있음.
빌바오 남쪽에 있는 호텔임.
잠깐 창 밖 구경하다가 쉼.
없어진 것도 있고 해서 사진을 다 올리진 못했는데, 빌바오에는 엔산체ensanche 거리 쪽의 아리아가arriaga 극장, 그란 비아gran via 거리, 페데리꼬 모유아federico moyua 광장, 도냐 까실다 데 루리싸르doña casilda de lurrizar 공원(본문 초반에 들른 빌바오 미술관 옆) 등부터 해서, 원래 와인창고였고 현재는 문화센터인 알온디가alhondiga같은 개성 있는 장소나 성당 관광에 관심이 있다면 베고냐 성당basilica de begoña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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