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은 깻잎을 몹시 좋아하지.
언젠가 전라남도 모처의 한 마을에서 깻잎을 먹던 소말리아인이 갑자기 눈깔이 히떡 뒤집어지고 게거품을 물면서 뒈질 때까지 봉산탈춤을 춘 적이 있다.
탈춤을 추는 동안 약 800배럴 가량의 성분을 알 수 없는 점액질의 액체가 아랫도리에서 쏟아져나와서 그 소말리아인을 지켜보던 몇 명의 마을 사람들이 익사하는 참변을 당하기도 했다.
사망 후 부검 결과, 정소 파열로 인한 쇼크사로 일단락 지어졌다가 번복되었고, 평소보다 9천배에 달하는 옥시토신이 분출된 것으로 확인되어 뇌하수체의 급성 기능이상으로 인한 사망으로 최종진단이 내려졌다.
이 사건이 발생한 후, 전세계 각지에서 ‘깻잎으로 가는 길’이라는 수천 갈래의 순례길이 조성되었고, 결국 깻잎은 멸종되었으며, 한국과는 9천 킬로미터 떨어진 프랑스에서도 한 해 동안 천만 명이 순례길에 오르고 있다고 전해진다.
그리고 사진은 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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